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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29 아이있는 맞벌이 가정, 엄마로써 자꾸 의문이 듭니다
글
아이있는 맞벌이 가정, 엄마로써 자꾸 의문이 듭니다
추가))
와 판이 되던날 일하고 회식이라 몰랐는데, 수많은 댓글 감사합니다.
다 대댓을 달수 없어 추가글 남겨요.
저희 서울 자가라 사실 대출이 많아, 내년에 부모님이 전에쓴 생활비 도와주시는거고. 금전적 도움이 되는만큼 일하시거나 몸이 안좋으시거나 해요.
뭐 자세한건 생략하고, 하원 도우미도 답이라면 글을 안썼겠지요. 결국 남 손 타는건 매한가지니까 생각조차 안했어요. 전업시절 일부러 바로 옆동 어린이집 구해서 오며가며 얼굴 익힌 곳이라 보냈는데 이렇게나 종일반이 없을 줄은 몰랐어요.
여튼 제 욕심을 다 채울순 없어, 아이와 질적으로 더 좋은 시간 보내려 노력하며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려구요.
아직 결정은 안섰지만 수많은 댓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워킹맘 전업맘 모든 부모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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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처음에 그렇듯이 사랑하는 사람과 연애를 하고 자연스레 결혼을 꿈꾸고, 운좋게도 결혼과 임신출산 육아까지 물 흐르듯 잘 흘러온 30대 엄마 입니다.
일하던 곳이 복지가 좋지않아 육아휴직을 주지 않는다는걸 미혼때는 체감하지 못했습니다만,차차 직장에 워킹맘은 존재하지 않고 제가 임신을 하였을때도(입덧이나 힘듦이 없어 잘 다녔어요)육아휴직을 달라 주장하였지만 끝내 출산휴가만 받고, 오랜 고민끝에 경단녀가 되었습니다.
남편은 대기업 월수입500 정도 되며, 전 중견기업 300 정도 벌고 있었어요. 아이가 돌지나고 어린이집 입소가 확정되었을때 양가부모님께 저 이제 다시 일하겠노라 했는데친정부모님은 "엄마는 아이 키우고 가정을 돌봐야한다" 주의셨고,시부모님은 "너 스펙이면 언제든 다시 일할수있으니 일단 아이키우고 나중에 일자리 구하자" 주의셨지요.
아이가 어린이집 가고 남는 시간이 유일한 제 휴식이기도 했고(남편은 야근과 주말출근이 종종 있어요)계속 일하다 쉬는 기간이 좋기도 했습니다.그런데 그리 오래가지않아 내가 집안일을 한다해도 티도 안나고.. 전업이라고 모든 음식을 손수 만들어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아이 챙기는거만 손수하는 기분에, 이럴바엔 나가서 조금이라도 일을 하고 용돈벌이를 하자 생각이 들었네요.
누구도 눈치주지않았지만 스스로 든 생각은, 나도 일할 수 있는데, 산책하다 집 주변 회사 점심시간에 나오는 직장인들을 보며 '나도 한때 직장인이었는데' 했어요.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며 딱 이부분이 공감이 가더라구요.이럴려고 대학가고 취업시장에 뛰어는데 아닌데 자존감도 낮아지더라구요.
결론은 2년쉬고 운좋게 다니던 회사에서 저를 불러줬고 파트로 일하고 있습니다.저를 많이 배려해준 것을 알기에 최선을 다해 다니고 있고 수족구 병 같은 유행성 전염병 아닌이상크게 양가에 손벌리지 않고 스스로 등하원 하고 있습니다.(양가 부모님은 봐주실 의향 없으세요)
결론은 이렇게 반년 가까이 워킹맘을 하며 전보다는 내가 행복해보인다는 남편의 말.자기가 물리적 시간으로 엄마보다 돌봐줄 시간이 적다가보니 미안하지만 너에게 부탁하고 싶은 솔직한 맘도 있었다. 하지만 너가 힘든걸 알기에 많이 고맙고 전업이든 워킹이든 원하는대로 해라는 남편의 말.그런데 문제는 아이죠.
아이가 가장 먼저 데릴러 오던 엄마가 제일 늦게 오고. 지금처럼 해가 짧은 시기는 해가 지면 엄마가 온단걸 알아요.
아쉽게도 제가 보내는 어린이집은 모두,, 조부모님이 이른 하원을 도와주시고 늦게까지 두는 부모가 없네요.
아이혼자 남아 있는 시간이 기껏해야 1시간에서 1시간반이니 괜찮겠거니 했지만얼마전 휴가를 내고 이른 하원을 가니 아이가 너무 좋아서 울더라구요 ㅠㅠ
내내 맘이 안좋고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내가 아이의 어린시절에 상처를 주나 싶어요. 내년부턴 남편 월급도 오르고, 부모님 도움으로 생활비도 받습니다.회사에서 파트로 계속 일을 써줄지는 아직 미확정이고요.
파트를 그만두고 정직원을 하라고 하면 시간때문에 전 일을 관둘거지만(내년에 4살인데 현재 어린이집은 아이가 늘 혼자남고 선생님들도 이른 퇴근을 하는 편이고요.타 어린이집에 대기가 너무 길어 보낼수가 없어요.)
계속 파트를 한다는 보장도 없고, 언젠가는 정직원이 되어 남들과 같이 야근해야하지만아이는 아직도 한참 어립니다. 제가 좀더 아끼고 아이를 돌보는게 맞을지.
계속 다니던 직장을 다니는게 맞을지 고민이 되는데, 여기 글을 올려 장황한 글을 쓴 이유는아이를 어느정도 키우신 부모님도 과거에 저와 같은 고민을 하셨을거 같아서요.시간이 흐른뒤 어떤 판단이 옳고 후회되시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