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때부터 다른학교 학생인척 거짓말 하던 친구가 있어요

서울여대인데 서울은 빼고 여대다닌다고만 해서 누가 이대? 하면 아...여대니까 너무 쉽게 알거 같네 비밀이라면서 그 다음에 말돌리고 이화여대로 오해하게 만들고 나중에 밝혀지면 내가 언제 이대랬어~? 하는 정도였는데.....

나중에는 진짜 이대생인척 하려고 이대 학점교류해서 건물이나 교수, 강의 같은걸 외워서 헌팅포차나 다른학교 대학 축제 같은 외부에서 이대생인척 하고 다니더라고요

옆에서 그러지말라고도 하고 차라리 수능을 다시 보든지 편입을 하든지 하라고도 했는데 어때? 한번보고 말 사람들인데~하면서 고려대, 연세대로도 막 말하고 다니더라고요

거짓말한 학교 진짜 학생 만나서 들키면 요즘 세상이 흉흉해서 학교 거짓말한거야 ㅠㅠ 이러고.....

쟤 혼자만 저러고 다니면 저희가 상관 안하는데 저희가 아는 사람들한테 학교 거짓말하고 나 어디학교인지 말하면 안돼? 알았지? 당부해서 나중에 밝혀졌을때 저희까지 욕 먹은 적이 있어요

그 이후로 저희랑 같이 있을때는 저런 거짓말 안해서 이제 고학년이니 정신차렸구나 했는데 대학생 대상 강연회에서 서울여대생이 본인학교를 서울대(여) 이렇게 표시해서 다 서울대생인줄 알고 본인도 서울대생인척 하더니 알고보니 서울여대여서 어이없다는 글이 다른 학교 친구 커뮤니티에 올라왔어요

저희는 ㅇㅇ이 같은 사람이 또 있나보다 했는데 설마해서 알아보니 저희 친구 ㅇㅇ이가 맞더라고요......

저희한테 직접적으로 큰 피해 준 것도 아니고 저희 부모님들이 같은 직장 다니셔서 자식들은 거의 같은 중고등학교 진학했어요

그래서 중학생부터 친구고 다들 대학교 거짓말 하는 것만 빼면 좋은 애니까 인연 이어갔어요

저희한테는 거짓말 한 적도 없었고요

친구들 다 대학 졸업하고 취업할때 얘는 알바만 했는데 본인이 즐거운거 같으니 다들 오지랖 안부리고 크게 신경 안썼어요

여기서 끝이었으면 저도 고민글 올리지 않았을텐데 얘가 알바하면서 남자친구를 사귀고 결혼 전제로 만난다고 해서 얼굴보니 다른 친구 회사 고객인거예요

저희 또래에 강남 아파트나 외제차 본인 힘으로 사기 어렵잖아요?

근데 이 사람은 본인 사업 성공해서 저걸 다 누리고 있는데 지방대 자퇴하고 고졸이라서 자기는 똑똑한 여자랑 결혼할거라고 최소 고대 나온 여자랑은 결혼할거라고 담당인 친구 상사한테 지인 소개해달라고 한적도 있대요

이거 듣고 이상해서 당사자인 친구한테 물어보지는 못하고 저 남자친구한테 다른 친구가 소개팅 해주겠다는식으로 떠보니 자기 여자친구가 서울대생이라고 얼굴도 예쁘고 똑똑하고 착한데 집안형편이 어려워서 아직 졸업은 못하고 알바만 한다고 그래서 자기 고백도 거절했는데 결국 사귀게 됐다고 결혼해서 지겨주고 싶다? 이런식으로 얘기했대요

이 시대에 저런 순정남이 어딨나 싶은데 서울대생인줄 알아서 저런 생각하는거 아니겠어요?

분명 평생 서울대생인척 못하고 밝혀칠건데 저희 생각에는 이쯤에서 서울대 아닌거 밝히든지 헤어지든지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친구 고객이니 친구까지 피해올거라 생각해서 당사자 친구한테 다 말했어요

대한민국 엄청 좁은데 어쩌려고 그러냐고 어릴때는 철없어서 한번 보고 말 사람들이니 거짓말해도 되겠지만 결혼전제인데 미쳤냐고 했더니 저희를 부자랑 결혼해서 질투한다고 생각하더라고요

자기가 서울대 아니어서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하면 남자친구가 쓰레기인거지 왜 자기가 문제냐고 하는데 이쯤되면 미친거 같아요

나중가서는 자기 남자친구 멍청해서 평생 속일수 있다고 하는데 남자친구가 불쌍해지더라고요

저희가 이걸 어떡해야 할까요

답이 안나와요

막 적어서 글이 매끄럽지 못한데 이대로 둬야할까요 아니면 말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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