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3년차 남자입니다. 아이디를 만들어 글을 씁니다. 

본론부터 말하자면 아내가 얼마전 아프다고 회사를 못 나갔고, 전 아픈 아내를 두고 가기 뭐해서 같이 휴가를 내어 간병을 해주려 했지만 아내가 원하지 않아 출근을 했습니다.

하지만 걱정이 되어서 반차를 내고 집으로 왔고, 집에 와보니 아내는 없었고 연락도 되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제가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집에 왔고, 전 어디에 갔다온 거냐고 물었지만 아무 대답도 듣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결혼 3년동안 그리고 연애 4년동안 항상 이맘때 아파서 못 만나거나 자신에게 휴가를 준다고 하루종일 연락이 안 되거나 했습니다. 

아내와는 평소에도 짬이 나면 연락을 자주 하고 하루종일 연락이 안되는 날은 없는데, 이맘때는 항상 하루종일 연락이 안 되었습니다. 7 년동안요. 

그래서 작년에 쓴 일기를 찾아보니 딱 작년 같은 날이 아내가 자신에게 휴가를 준다며 하루종일 연락이 안되던 날이었습니다. 

우연이라기에는 연락이 안되는 날이 7년동안 딱 이맘때여서 그리고 뭔가 다 같은 날이었던 것 같아서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아내를 추궁하니 자기 옛연인의 기일이라네요..

하....제가 아내와 처음 사귀게 된 것도 제가 구애를 해서였고, 결혼을 하자고 설득했던 것도 저였습니다. 

아내와 사귀기전 지인으로 지낼 때, 인기가 많지만 누구와 만나지 않는 당시의 아내를 보며 누군가 있어서 그런거라고 짐작은 했습니다만 아직도 그럴 거라고는 생각 못 했습니다. 

사랑에 갑을을 따지는건 웃긴 일이지만 따지지면 제가 항상 을이었습니다. 

물론 아내가 그걸 이용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항상 뭔가 쫓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말 사랑하지만 이제 죽은 사람에게까지 질투를 해야하나 싶은 이상한 생각이 듭니다. 

하하... 혹여 이맘때 힘들어하는 아내에게 짐이 될까 그만하라고는 말하지 못 했지만, 심적으로 제가 너무 힘이 듭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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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결혼 2년차입니다.
거두절미하고 말씀드리면 아내와 생활 패턴이 너무 안맞아 크게 싸웠고 너무 힘듭니다.
만약 동거해서 미리 알았더라면 아내한텐 미안하지만 결혼을 다시 생각해봤을 겁니다.
일단.
아내는 아침형이고 저는 올빼미족입니다.
아내는 새벽 4시부터 일어나 부스럭가리며 돌아다니고 하루일과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저는 새벽1시쯤 자서 7시 30분에 기상합니다. 출근하지 않는 주말이면 더 심한데요, 저는 새벽 3시쯤 자고 아침에 10시쯤 일어나고 싶은데
아내는 여전히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돌아다닙니다.
아침밥도 7시에 차려주고 빨리 먹으라고 깨웁니다 자고 싶은데 돌아버리겠고요.
(아내는 9시에 잡니다)
그리고.
저는 스포츠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아내는 스포츠 오프닝소리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키게 싫어합니다.
저는 가끔 아내한테 맞춰서 드라마도 봐주거든요.
하지만 아내는 절대 싫답니다.
2002년 월드컵 때도 축구를 안봤다고 합니다.. 어차피 결과만 알면 되지 왜 조마조마하게 봐야하고 공 한개 굴러가는걸 수많은 사람이 쫒는걸 봐야하냐고 합니다.
말이 안통하죠.
아내는 야식을 싫어합니다.
아침은 왕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어야한대요.
새벽 4시에 일어나 요리하니 진수성찬인데 저는 아침부터 그렇게 많이 못먹습니다.
총각땐 아침을 안먹었고요.
그러면 성의를 무시하냐며 아내는 삐집니다.
저녁은..
아시겠지만 퇴근하고 오면 출출하기에 잘먹고 싶은데
샐러드와 찐두부 군고구마가 답니다.
그것도 퇴근하자마자 빨리 먹으라고 재촉합니다.
7시전까진 먹고 소화돼야 건강하대요.
그래서 제가 저녁은 앞으로 사먹고 오겠다고 했더니 화를 냅니다.
아침도 설렁설렁 먹고 후다닥 나가는데
저녁이라도 오붓하게 먹으면 안되냐고요.
그래서 저는 결국 야식을 시키게되죠.
아내는 9시에 자므로 어쩔수없이 혼자 먹습니다.
그러면 아내는 또 그걸 혼자 먹냐고 삐집니다. 하...
다 좋은데..
솔직히 자신없습니다.
이렇게 안맞는줄은 결혼 전엔 몰랐네요.
제 생각엔
제가 일반적이고 아내가 비정상같습니다.
솔직히 대부분 늦게자지않습니까?
새벽 4시애 일과 시작하지도 않고
밥도 저녁을 푸짐하게 먹지 풀쪼가리 먹는집도 없고..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충고부탁드립니다.
아내랑 볼 예정입니다.
아내는 지금도 본인이 잘못한 게 없다고 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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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이 추가 해 달라네요.
저희 집이 대치 근처구요. 작년에 오빠네 아이 수능보고 논술 준비할 때 2주 저희 집에 있었습니다. 올해도 영재고 다니는 친정조카 여름에 대치동에서 팀수업할때 맡아주기로 했어요.
남편 논리는 친정 조카는 맡아주면서 시조카는 이 혼란한 시국에 왜 안되냐 입니다.

이제 저도 말 할게요.
저희는 지금 대치동에 전세 삽니다. 큰애 때문에 살던집 전세놓고 대치로 옮기려고 하는데 대치동에 집 컨디션 아는 분은 아실겁니다. 살만한 집은 도저히 예산에 안맞아 고민할 때 오빠랑 언니가 돈을 빌려줬어요. 이 집 절반은 언니랑 오빠겁니다. 그때 돈 주면서 조건이 오빠네 아이 대치 논술 학원 2주 다닐때 도와줄 것과 언니네 아이 방학중 대치동 팀수업 할 때 먹이고 재워줄 것 이었어요. 오빠네 애는 입시 끝났고 언니네 애는 올해 영재고 들어갑니다. 영재고 입시는 8월에 끝나기 때문에 작년 가을쯤에 그렇게 합의 보고 남편 동의하에 했어요. 그래서 애초에 조카들 재울 방을 위해 방 4개짜리 집을 얻었고요.
저희도 둘째까지 입시 끝나면 이 전셋집 빼게 될거고 언니 오빠돈은 무이자로 그냥 깔고 있다 전세 빼면 돌려주기로 했어요.
시누이네랑 상황이 전혀 다르지 않나요?
남편은 방학마다 시누이네 애들 데려다 대치동 학원 보내게 해 달라는 것도 아니고 이번엔 상황이 절박하니 도와달란 건데 절박하긴, 웃기고 앉았네요.

저 둘째 초2때 처음 일 시작 할땐 지금만큼 근무 시간 내 맘대로 조정이 안됐고, 그러다보니 봄방학기간에 초2초4애 둘이 집에 있었어야 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언니가 많이 아파서 친정엄마는 저한테 신경쓸 여력이 없어서 시어머니께 도움 요청했더니 점심만 챙기면 되는데 애 둘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 하더라구요. 그때 전 애들 처음 떼 놓는 거라 진짜 벌벌떨면서 울면서 일 나갔던 기억이 생생한데

초고학년이 뭐가 절박해요? 그때 시누이가 했던 말 지금도 생생해요. 언니도 친정엄마 부르세요. 하던.
진짜 나쁜년.










지금까지 남편과 싸우다 글 씁니다.

전 초등 중등 아이 둘 키우고 있고요, 일년에 6개월 정도만 일하는 반 전업주부예요. 하는 일이 좀 특이해서 애들 학기중에 학교간 시간에만 일하고 방학중엔 쉽니다. 출근 시기 제가 조절 가능하고요.
물론 그렇기 때문에 벌이가 많지는 않아요. 그대긴 친정에서 받아 온 게 좀 있고 그걸 기반으로 지금의 부를 일구는... 네, 한마디로 친정에서 받아온 종자돈으로 부동산 투자를 좀 잘 했어요.
금전적인 이야기가 중요한 건 아닌데, 이런데 글쓰면 꼭 묻는 분이 계셔서 씁니다.

애들 어릴땐 완전 전업이었고 둘째 초2될 때부터 일 시작해서 학교 간 시간에만 일한다는 철칙 지켜오고 있어요. 여기까지 말하면 제가 애들을 좀 유난떨며 키운다 이해하실 거예요. 부정할 생각 없어요. 저 유난떠는 엄마 맞습니다.

이번에 애들 개학 연기 된거 아시죠.

시누이 아이들이 초등 고학년이고 이번에 코로나로 한참 난리난 곳 근처에 살아요. 학원이 다 휴원을 한다고 합니다. 시누이는 맞벌이를 하고 있고요.
그동안 시누이의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가 이래저래 돌봐주고 학원으로 돌리고 하면서 버텼는데 학원은 휴원을 하고 방학도 너무 길어지고 그 와중에 시누이의 친정어머니, 즉 제 시어머니가 피로를 호소하고... 이러면서

시누이와 시어머니가 시누이 애 둘을 개학날까지 저희집에서 돌봐달라고 합니다. 무슨 큰 인심 쓰는 것처럼 개학전 토요일(일요일 아니고 토요일)에 보내달라고 하네요. 내일, 아니 오늘이죠. 연차 내고 애 둘 데려다 놓겠다고 어제 아예 통보를 하더군요.

빈방도 있고 저는 전업으로 애들 돌보고 있고 초등 고학년이니 별로 손 갈 것도 없이 밥만 차려주면 된다는데

애들 불쌍하지도 않냐 걱정도 안되냐 학원도 쉬고 할머니들도 한계에 도달했다 운운 하는데

저는요? 애 넷을 열흘 넘게 제가 케어하라구요? 외출도 쉽지 않은 지금 이 시점에?

제가 시누이에 대해서도 진짜 할 말 많지만
시누이 아이들이 제 아이들과 정말 상극인 아이들이에요. 안맞아도 안맞아도 이렇게 안맞나 싶어 감탄이 나올 지경입니다. 그런애들 넷을 한집에 몰아놓고 외출도 못하면서 열흘 넘게요?

그리고요. 시누이 애들과 저희 애들이 다들 한살 터울입니다. 시누이와 저 둘이 번갈아가며 매년 아이를 낳았어요. 저희 시어머니 시누이 애들 돌보느라 저희 애들 단 한번도 돌봐주신 적 없으세요. 네, 친정엄마 친딸 위주인 거 당연하고, 저 불만 없었어요. 나도 내 피붙이만 신경 쓰면 되니까요.

근데 지금와서 애들을 돌봐 달라니요.
남편한테 니가 연차내서 밥을 차려주든가 말든가 난 그집 애들 오는 순간 내새끼들 데리고 친정간다 했더니 남편이 너무하다네요.

그쵸. 남편에겐 자기 친조카니까요. 근데 저한텐 외숙모를 봐도 인사도 할 줄 모르는 개싸가지들이라 하나도 예쁘지도 애틋하지도 않구요, 그 엄마랑 있었던 일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아요.

그냥 좋게 좋게 넘어가자 말해봐야 내 입만 아프지 싶어 말 안하고 넘어간 일이 한 둘이 아닌데
그랬더니 사람이 무슨 순둥이 바보로 보였나
내가 시누이에게 별 말 안한 건
똥이 더러워 피하지 무서워 피하나, 진중권 말처럼 말을 해도 알아듣질 못하니 이길 자신이 없어서 아예 상종을 안한 거지 괜찮다 용납한 건 아니거든요.

명절마다 전화로 자기 보고 밤 한끼는 같이 하고 친정가라며 손윗올케인 저한테 명령질 해 댄 거, 새댁 시절에 분란 내는 거 싫어 참고 시누랑 시누 남편 밥차려주고 내 애 보는 걸로도 모자라 시누 애까지 봤던거 지금 생각해도 피가 거꾸로 솟는데

이 나이 먹어 제가 뭐가 무섭겠어요.
이 일로 이혼을 했으면 했지 못봐요.

시누이에게 전화했는데 내가 거절할 거 알고 그러는 건지 전화도 안받길래 문자로 저도 통보했어요.
우리집 오지말라고, 애 안 봐줄 거라고.

확인은 했는데 답은 없네요.

그 싸가지 없는 것들이 제 아이 곁에 얼씬대는 것도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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