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보험 가입이 안된다니 그쪽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제가 남편이랑 그 여자친구쪽 부모님을 만나보려했던것도 조카애가 우리 애 껄로 보험처리를 하고 다녀서
조카애 출생신고 하도록 설득해서 그걸로 빨리 저희 애 맞추려고 했어요
시동생만 걸리면 모르겠는데 남편까지 걸린일이라
열은 뻗치지만 감정적으로 신고 해버릴 수가 없었거든요
그 여자친구쪽은 시동생이 여자친구랑 애를 우선으로 선택해서 자신들한테 굽히고 들어오길 바랬는데
되려 어른 무시하고 딸이랑 애만 데려가려니
괘씸해서 다 못하게 하는 모양새에요
제가 너무 무지했어요
남편한테 너네 때문에 우리애 앞으로 보험 가입도 안될 수 있다고
나는 우리 애 예방접종 당장 해야겠으니
도난으로 신고하고 처리하겠다고 문자 날렸어요
불안해서 못기다리겠고 일단 아기 데리고 병원 가보려고요
우린 모른다고 신고 하고 넘기고 맞추게요
안된다고 할까봐 겁나네요
제가 부채감 있었나봐요
저희가 형이라고 먼저 결혼하지 않았으면..
운이 안좋았으면..
역지사지가 됐을 수도 있었겠다 싶어서
마음이 약해졌었는데
그럴게 아니었어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온라인에 이런 글을 써보기는 처음인지라
제 고민이 잘 전달될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아이랑 3개월 차이나는 조카가 있습니다
시동생의 아이인데 지금은 혼자 키우고 있어요
연애를 시작한 시기도 결혼 진행된 시기도 비슷했으나
같은 해에 한집에서 혼사 두번은 무리라셔서
형인 저희가 먼저하고 6개월 정도 시차로 동생인 시동생과 그 여자친구가 그 다음해에 하기로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임신시기도 겹쳤는데 순탄할것 같았던 결혼이 시부모님과 예비 사돈어른들의 감정싸움으로 인해
차일피일 미뤄지더니 결국 파토가 났습니다 그 사이에
저도 그 여자친구도 출산을 했구요
저는 유산 위험이 있던터라 임신기간 내내 남편과 친정에 있었어서
자세한 내막은 모릅니다 남편에게 전해 듣기론 예물 예단
집 혼수 이런 것들 하나 하나 문제가 안되는게 없었을 정도로
다투셨다는데 발단은 저희가 한 결혼식장과 시동생네가 하기로한
식장의 상태가 차이가 난다로 예비 사돈어른들이 먼저 틀었다고 했습니다
시부모님은 큰애들은 자기들이 알아보고 한거고
사돈이 빨리 결혼을 원하셔서 해 바뀌고 가장 빠른 길일 정해서
작은 애들한테 알려준게 다다
혹시 사돈쪽도 개혼인데 다음해로 밀린게 서운하셔서 그런건가 싶어서
원하는 식장이 따로 있으시냐고 물어서 작은 애들 식장비는 대납해주시겠다고 하셨답니다
그 다음부터는 시부모님도 기분 나쁘셔서 지지않고
서로 한번씩 주고 받으셨나봐요
그러다 배 불러오고 하다보니 더 감정의 골이 깊어졌나봅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시동생은 부모님은 부모님이고 우리끼라도
잘 살자고 일단 가정 이루고 있는데 어쩔거냐 미안하지만
그때까지만 결혼식은 미뤄두고 살자 하면서
데려오려고 했는데 거기 부모님이 우리애가 왜 이런 취급 받으면서
결혼식도 못하고 덤으로 얹어가야 하냐고 네가 연끊고 오던가
아님 애도 딸도 못내준다고 쫒아 내셨답니다
그걸 알고 시부모님은 노발대발 하시고 그 담부턴
애를 누가 키우냐로 싸우다가
시동생이 뺏다시피 데려왔는데
혼인인고 못했고 출생신고도 아무것도 못해서
애를 데리고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하네요
주민센터에 갔더니 미혼 부는 출생신고를 혼자 못한다고
그냥 왔답니다
시부모님은 아예 여자친구 쪽은 포기한거 같고
변호사랑 상담하다가 법대로 하는게 너무 복잡하고 오래걸려서
이렇게는 또 몇달을 끌고 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시동생 장래 생각해서
시부모님 호적에 올릴까 생각도 잠깐 하신 모양인데
시동생이 자기애를 왜 그렇게 만드냐고
그 여자친구랑 어떻게든 합칠 생각을 하면서 버티는 중인거 같습니다
남편은 이미 물건너 갔는데 헛바람 키고 있다고 보고 있구요
조카애가 임신기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자주 아프고 약하더라구요
저도 같은 아기 키우는 엄마 입장으로 안쓰럽고
시동생 혼자 애를 어떻게 키울까 3개월 차이니 쌍둥이 키우는 셈 치면
되지 않을까 친정엄마한테 얘기 꺼냈다가
부모가 다 있는데 왜 니가 나서냐고 니 애가 잘 건사하라고
혼났죠 그래도 마음이 쓰였어요
그런데 저희 아버지랑 어머니가 저 쉬라고
대신 애기 예방접종하러 가셨다가
우리애가 예방접종이 된걸로 전산처리가 돼있다면서
다시 전화를 해오셨어요
그 것 때문에 알게 됐어요
시동생이 저희 애걸로 자기 애 예방접종하고 아플때 보험 처리한거
남편이 미안하다고 예방접종은 생각못했다고 애가 아프다고 해서
병원비나 조금 도움 주려고 그런거지
그걸 계속 쓸 줄 생각도 못했다고 하네요
시동생이 지금 실직상태거든요
그 여자친구쪽에서 자기 자식만 신세 망칠 수 없다고
회사에 쫒아가서 들어엎고 해서
시동생 어렵게 들어간 대기업 결국 사표쓰고 나오고
시부모님도 고소하고 난리도 아니였다는데
그래도 이건, 이건 아니잖아요
앞으로 내 자식꺼 뺏기고 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한번 들기 시작하니까
애가 무슨 죄인가 하다가도 안쓰러운 마음이 한순간에 식고
한편으론 우리 애랑 고작 3월차이인데
조카 아이의 앞길이 너무 고단할 것 같아서 마음도 안좋고
저희가 시부모님 대신 그 여자친구 부모님을 만나서
한번 설득이라도 해볼까
그냥 출생신고만 됐어도 복잡할거 하나 없을텐데
대체 왜 미혼 부는 혼자 출생신고를 못하게 하는지
친자확인만 되면 되는거잖아요
왜 엄한 사람 범법자를 만드는지..
남편은 괜히 자기 장인 장모님한테 모 만들지말고
신경끄고 산후조리나 잘 하라는데
어떻게 그래요 하루도 편할 날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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