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글 올려보는데 이 곳이 아이 키우는 부모님들도 많은 것 같아 조언 얻으려 글 올립니다.

모바일로 작성하느라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실수 양해 부탁드려요.

저는 20살차이나는 조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니 키웠었습니다.
근데 다시 데려오고 싶습니다.

입양까진 아니고 같이 살기만 원해요.
댓글보니 입양하지말라고 그얘기가
많이 쓰여있어서 살짝 추가합니다!!!


정확히 친 오빠의 딸이고 지금 그 아이는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읽기 편하게 쓸 테니 양해 부탁드려요.

긴 얘기가 될 것 같으니 긴 글이 싫으신 분은 패스해주세요.


본인은 84년생 여자임.

친 오빠가 75년생으로 9살차이이고
유일한 형제임.

조카는 04년생 여자아이가 현재 17살임.

오빠가 결혼해서 딸 하나를 낳았고 아이가 24개월쯤 됐을 때 이혼함.

이혼사유는 여자가 바람났음.
아이 돌 지나기 전부터 첫사랑이라는 남자를 몰래 만나다가 아이때문에라도 가정에 돌아와 달라는 오빠 말에 잠시 돌아왔으나 다시 나갔음.

여자가 갑자기 이혼해달라고 해서 오빠가 빌다시피 데려왔지만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며 이혼만 해달라는 여자, 우리 부모님이
마음 떠난 여자인데 잡지 말라고 해서
이혼하기로 했음.

오빠가 위자료로 오 천만원 달라고 했는데 순순히 들어줬고 나중에 알고 보니
이혼 당시에 여자가 상간남 아이를 임신 중이였다고 해서 위자료도 순순히 준거였음.

결혼할 때 오빠가 집했고 여자 혼수도
오빠가 모은 돈으로 했었는데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우리 부모님도
그냥 잘 넘겼음. 아는척했다가 며느리만
민망할까 싶어서..

이혼하면서 당연히(?) 아이는 여자가
안 데리고 갔음.
그나마 양육권 소송하면 어떻게 될까 싶어
걱정했었는데 천만 다행인......

이혼판결문에 이혼 파탄의 이유를 가진
유책배우자가 누구인지 써있고
위자료 지급 내역이 적혀 있으므로 뭐 양쪽 얘기를 들어 봐야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하실 까봐 미리 적어 놓음.
이혼은 오빠 잘못이 아니였음.

그 년놈들은 서울이 아닌 타지역에서
딸 낳고 잘산다고 함.

나는 그때 대학생이었고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오빠라 어렵기만 했는데 한편으론
불쌍하기도 했음.

20대초반의 나는 술 마시고 노는 것에는 관심이 없어서..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조카를 봐주기 시작함.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조카를 데리고 같이 만나기도 했음. (몇년사귀다 헤어지긴 했지만 좋은 사람이였음.)

오빠는 잘 다니던 대기업을 정리하고 1년쯤 쉬다가 창업을 했고 대박남. 신문에도 날정도로 크게 성공함.

나는 대학졸업 후 유학 가고 싶었는데
건강이 좋지 않아 2년정도 집에서 아이를 보면서 쉼.
그러다 기간제교사를 2년쯤 하다가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두었고 국내 대학원 다니다가 지금 하는 일을 하게됨.
(하는 일을 자세히 적으면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질 것 같아 직업은 적지 않겠습니다.)

아이는 거의 나와 우리 부모님이 키웠음.

오빠는 바빠지기 시작했고 일주일에 하루이틀 정도만 잠깐 들려 아이 얼굴만 보다가 나갔음.

그 당시 엄마도 심리적으로 많이 지치셨을 때라 거의 내가 아이를 돌보았음.


아이 어린이집 등원도 내가 시키고,
식판도 내가 늘 닦아서 소독해서 보내주고
어린이집 행사있을 때 참석하고 아이 생일 때는 기 세워준다고 사탕이나 작은 선물같은 거 반애들한테 돌리기도 했음.
그외 입학식 졸업식 다 내가 다녔고
초등학교때까진 상담도 내가 갔음.

대신 돈 걱정은 없이 지냈음.
내가 건강이 좋지 않을 때는 오빠에게 용돈도 자주 받았었고 양육비? 육아비로는 돈 걱정없이 아이를 최고로 키웠음.

먹는 것도 최고급이고 책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전집도 계속 들였고, 유치원도 들어가기 어려운 영어유치원도 보냄.


나는 초반에 집에서 일을 하는 프리랜서였다가 부모님 패턴과 맞지 않아 출퇴근을 할 수 있는 오피스텔을 얻어서 일을 했음.
아이 등원 시키고 하원은 우리 아버지가 해주시면 내가 6시나 7시쯤 집에 가서
아이 씻기고 밥먹이고 책 읽어주고 같이 자는 패턴을 쭉 초등학교때까지 했음.

아이는 순하고 말이 없는 편이긴 하지만 나와 있을 때는 수다스러움.

중간에 오빠가 재혼하겠다고 해서 7살에
아이를 데려간 적이 있었음.

초등학교 입학 전에 아이한테 가정을
만들어줘야겠다던 오빠..

서운했지만 아빠랑 사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보냈고 나는 그때 만나던 남자가 있었기 때문에 결혼도 해야하고 조카에게 묶여있는 모습이 싫다던 나의 아버지는 손녀보다 내 딸이 우선이라 하시며 네 인생 살으라고 아이를 오빠에게 보내셨음.
나는 그때 잠실에 살았는데 오빠는 수원에서 살게됐음.

재혼한 여자는 이혼경력이 있지만 아이는 없는 여자였음.

한달쯤 지난 어느 날 수원에 일때문에 갈 일이 생겼는데 만날 사람이 본인 집 근처에서 보자고 해서 가보니 오빠가 새로 이사간 아파트 단지였음.

내가 하는 일 때문에 인터뷰간거라 그 분 집 근처 카페에서 1시간정도 얘기 나누고 나오는 길에 조카랑 새로운 새언니가 지나가는 걸 보았음. 근데 갑자기 그날 만나서 인터뷰했던 내 손님이 하는 얘기가, "어머 저 여자 또 휘황찬란하네." 이러더라..

그래서 왜요? 아시는 분이세요? 했더니
저 아이가 (제 조카) 자기 아이랑 같은 반인데 옷도 매일 같은거 입고 오고 안 씻어서 냄새 나는지 아이들이 싫어한다고.
지금 애 옷 입은거 보이냐며
지금 12월달말인데 애기 청자켓 입었잖아요.... 근데 엄마는 완전 휘황찬란하게 하고 다니네...


나는 막 눈물이 날것 같은데 꾹 참고 그 분하고는 어떤 표정으로 인사를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날만큼 대충 인사를 하고 오빠한테 전화를 해서 동 호수를 물어 그 집에 찾아감.

집에 가서는 새로운새언니에게 내일 주말이니 아이를 데리고 집에 가겠다는 말을 화를 억누르며 대충하고는 조카를 데리고 집으로 갔음.
그 앞에서 지랄하기엔 아이도 있었고 사실확인도 필요하니까.

아이를 데리고 차에 앉힌 뒤 찬찬히 살펴보았더니 꼬질꼬질한 것도 말할 것도 없고
그 깔끔하던 아이가 손톱도 길고
옷 소매 쪽은 새까맣더라..

그래, 아이를 안 낳아보고 안 키워봤으니 그럴 수도 있겠지 싶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때리지는 않지만 말 안 듣거나 잠 빨리 안 들으면 손자국이 날만큼 꼬집는다고 하더라..

내가 아이는 본가에서 키우고 오빠는 신혼처럼 둘이 살으라고 했으나 내가 애엄마도 아니고 무슨자격이 있겠음..

그놈에 초등학교 입학이 뭔지 온전한 가정이 뭔지 기어이 아이를 데리고 갔다가
결국은 그 여자가 외로워서 못산다는 핑계?로 얼마 안있다가 헤어지게 되었고 조카는 다시 우리 집으로 왔다.

오빠는 아니라고 하지만 난 그 여자가
아이를 살뜰하게 잘 키웠을거라
생각하지 않으며 남에 새끼는 나도 못 키워. 나도 애 안 낳아봤는데 쉽지 않다고 처음부터 경솔한 결혼이었다고 욕함.

아, 아이가 그때 그 새엄마가 밥 빨리 안 먹으면 꼬집고 아빠가 없을 땐 말도 한마디 안 걸어줬다고 3,4학년때쯤 되서야 얘기함.

여자아이라 그런지 초등학교 고학년쯤 되니 친구처럼 지낼 수 있게 되더라.
이때부터 나는 아이랑 여행도 많이 다니고
화장도 가르쳐주고 놀러다니고
베프가 되었음.
오빠는 우리가 붙어 지내는게 좋아 보이면서도 소외감 느낀다고는 했는데
워낙 바쁘셨 던지라 그런 감정은 잠깐 느꼈을 뿐 다시 일하느라 바쁘셨음.

그맘때부턴 해외출장도 한달에 두 세번씩 오고 가시느라 정신없었지..

나도 경제적으로 잘 풀리기 시작한때라
돈 걱정도 없었고 가끔은 얘가 그냥
내 딸이었으면 싶다고 생각했음.

근데 결혼은 하기 싫었음.

그런데 내가 일이 잘 풀리고 나니
내가 일하던 곳에서 시기하던 사람들이
내가 미혼모라는 소문을 냈음.

그럴 수도 있겠지..
내 SNS를 보면 거의 조카랑 둘이 놀러간
사진이 대부분이고
그땐 남자친구도 없었으며
해외로 일하러 갈 때도 가끔은 아이도
데리고 가고 했으니까.

난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 그 얘기가 우리 부모님 귀에도 흘러 들어갔음.
(엄마친구딸이랑 나랑 같은 작업실을 씀.)

부모님도 많이 신경쓰셨고 나를 독립시키길 원하셨음.
그래야 남자도 만나고 결혼도 하고
무엇보다 조카없이 네 인생 산다고.

조카가 중2때까지는 어느정도 버티고 있다가 오빠가 5~6살 딸 키우는 여자랑 재혼하겠다고 함.

어찌저찌하다가 아이는 아빠랑 살게 되었고 나도 그때 오빠랑 많이 싸웠을 때라 지치고 힘들어서 독립을 지방으로 했음.

아이랑 매일 카톡으로 안부 묻고 지냈는데 내가 1년사이에 일이 많아져서 예전처럼
자주는 못봤음.
아마 너도 어느정도 컸으니 이제 괜찮겠지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음.
(지금 생각하면 내가 나쁜년..)

그런데 몇달전쯤에 아이가 전화를 해서는 돈이 필요하다고 함.

옷도 사고 싶고 화장품도 사고 싶고 친구도 만나고 싶은데 돈이 없다고 하길래
내가 용돈도 줬고 고모가 너 세뱃돈 받은 돈이랑 등등 모은거 300정도 되는 통장 네가 관리하라고 줬는데 그 돈 다썼냐고 했더니 새엄마가 가져가셨다고 함.

용돈은 한달에 2만원주시고
할머니나 아빠가 가끔 용돈 주시거나 하면 그것도 뺏아간다고.

그리고 새엄마는 일이 바빠서 데려온 동생도 내 조카에게 돌보게 한다고함.

도우미 아줌마 계셨는데 조카가 그 집에
들어간 이후에는 출퇴근으로 바뀌었고
새엄마는 매장 일이 바빠서 늦게 오니까
밥 먹이고 씻기고 재우는 것까지 조카가
거의 한다고 함.

어쩐지 저번에 봤을 때 성적이 떨어져서
내색은 안하고 그저 적응하느라 좀 힘든
가보다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네..

생각이 많은 상태로 서울로 올라갔고
부모님께서 본가로 오빠네 부부를 호출함.

아이 아빠인 오빠한테 또 얘기했더니 화를 냄.

지난번처럼 아이가 어렸던 것도 아니고
지금 클 만큼 컸고 너도 애 일에 그만 신경 쓰라고.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부모님보다도
어려울 때가 많은 오빠라 싸워도
막 대들면서 싸운 적 한번도 없었음.

오빠, xx가 힘들 텐데 신경 좀 써줘.
뭐 이런 식으로 얘기하지 싸울 듯 대든 적 한번도 없었는데 처음으로 대들어 봄.

오빠 너 xx(조카)가 새언니가 데려온 애 밥 먹이고 씻기고 하는거 알아? 입주아줌마
출퇴근으로 바꾸고?
돈도 안주고 있던 돈도 다 뺏고 완전 날강도가 따로 없고 공짜로 사람 부려먹냐고
그럴거면 애한테 시급 쳐주고 니새끼 맡기라고 새언니앞에서 소리지름.

애 데려가려고 하는거 부모님이 두고
가라고 해서 오빠네부부만 돌아갔고
다음날 새언니가 전화해서는 아이가 너무 풍족하게만 자라서 돈 무서운거 모르는 것 같아 검소함을 가르치고 싶어서 그런거지 돈은 그대로 다 가지고 있다고 고모한테 돌려주겠다고 하길래 그럼 애 맡긴건 왜 그랬냐고 했더니 이제 자매인데 친해지라고 그런 거라고 함.

너 술쳐먹고 새벽에 온 날도 조카가 니새끼 재우고 시험공부 한거는 알고 있냐고 했더니 아무말 못함.

나중에 보니 통장에 돈은 그대로 있었음.

새언니가 없이살다 자수성가한 타입이라
조카가 풍족하게 사는 것에 대해 이해를 못했다고 함.(본인이 말함..)

나만해도 사시사철마다 옷 사입고 최고급 음식 먹으며 컸는데 조카는 나보다 더 부자인 아빠 만나서 그것도 못 누리냐고
한마디 했음.

아이는 지금 고등학교 입학 예정임.

나는 긴 시간을 두고 생각해본 결과 내가 조카를 데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함.
부모님은 반대 하시나 나는 결혼 예정도,
생각도 없으며 나만큼 아이랑 잘 지내는
사람은 이 집안에서 없다고 생각함.

오빠는 지금 새 가정에서 적응하는 과정이고 1년밖에 안됐는데 내가 끼어들면 안된다고 함.

새언니는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받은 게 많다고 생각함. 대화하는 중에 조카 데려가면 생활비 전처럼 못 드려요. 라고함.

금전적인거 필요 없어요. 나도 돈 잘벌어요라고 했더니 오빠가 사준 아파트는 뭐에요? 라고 하네ㅋㅋㅋ

몇년전에 아파트 하나 사둔 게 있는데 6억짜리사면서 1억이 부족해서 대출받으려고 했는데 오빠가 그냥 준 적이 있음.

갚을필요없다고 하면서 받았고
부모님도 그냥 받으라고 해서 받았음.

애를 키워서 그 자격으로 받았다? 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생각해보니 빡침.

오빠가 사줬다고 했어요? 오빠는 나한테
1억 보태고 나머지는 다 내 돈이였는데?

그걸로 생색내려면 다시 돌려줄 테니까 애 키워준 값으로 그 돈 쳐주지도 말라고
차라리 애를 날 달라고 말했음.

우리집 사람들이 다 온순한편인데 화나면 끝까지 가는 스타일인거 오빠도 알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사과하고 잘못했다고
빌었으나 새언니가 더 난리가 나서는
정리가 안된 채 집으로 돌아갔음.

주말 지나고 월요일 나는 1억천만원을 오빠에게 송금함. (근데 일주일 뒤에 다시 내 통장으로 입금했더라..)

조카는 지난주에 졸업식을 했고 이제 입학 전까진 쭉 방학이라 나 지내는 곳에
내려와서 같이 지내고 있음.

설연휴 다음주에 마카오 가려고 예약함.
이런저런 생각이고 나발이고 실컷 놀고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하자고 약속함.

지금 나는 일도 일정도 다 미루고 아이랑
놀러만 다니고 있음. 당장 코앞에 닥친 마감도 미뤘음.

오빠 혼자 아이 보러 내려왔었는데 데리고 가려고 했다가 실패하고 혼자 돌아갔음.

아이는 고모인 나랑 살기를 원하고,

오빠입장 : 이제 조카가 본격적으로
공부해야하는 시기인데 친구 하나 없는
지방에서 새로운 환경을 왜 적응 해야하며
아빠가 버젓이 살아있는데 왜 고모랑 둘이 지방에서 사냐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고

내입장 :
나는 아빠가 버젓이 살아있는데 왜 그동안 애를 이따위로 방치했으며 공부해야 하는
시기인거 알면서 이따위로 구냐고 팩폭함.
내가 애를 15년을 키웠고 난 애 보느라 친구 몇명외에는 애한테만 올인했으며 얘가 내 베프다.
내 베프가 눈칫밥 먹고 사는거 원하지 않으니까 데리고 있겠다 내가 데리고 있어도 너가 아빠가 아닌건 아니지 않느냐
내가 지방에 있는게 싫은거면 여기 일 정리될 때까지만 지내고 다시 서울로 돌아가겠다
근데 이거 하나만 알아둬라. 전에는 내 혈육인 오빠가 안쓰러운 마음이 커서 애를 키웠다면 지금은 내 베프인 조카때문에 내가 이러는 거라고 똑바로 알고 있으라고.

조카 입장 : 고모랑 살기 원하고
아빠 손길이 필요한 나이는 지났다.
아빠를 사랑하지만 아빠는 아빠 인생이 더
중요한 사람인 것 같다. 고모도 고모 인생이 있는데 미안하지만 고모한테 최대한 폐 끼치지 않으며 지내겠다.
혹시 고모가 결혼하고 싶거나 나랑 살기 싫다고 하면 그때 아빠가 받아주면 된다.
내 아빠니까.


라는 게 입장임.


친구들이나 내 주변인들은 조카도 다 컸는데 내가 나설필요없고 본인팔자이며,
스스로 해쳐 나가야 한다고 함.

내 걱정하느라 그러는 건 알겠지만 나도 아이랑 살기를 원하고 내가 아이랑 보낸 시간이 지 아빠랑 보낸시간보다 훨씬 더 많음.

부모님은 내 고집 못꺾을걸 알기 때문에
그냥 두시는 입장이시고
오빠와는 지금 계속 의견대립중임.
새언니는 아무 말 안하고 있음.

오빠는 17살이면 다 컸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17살이 다 자랐다고 생각하지 않음.

인생에서 제일 유리같이 깨질 수 있고
그것에 마음이 다칠 수 있고
상처받을 수 있는 나이 아님?

내가 조금만 더 보듬어 데리고 있고 싶은데 다 컸다고 강요하는 오빠도 짜증나고
내가 고집을 피워봤자 오빠가 데리고 간다고 하면 애아빠니까 보내야 한다는게 화가남.


내가 고집을 피우는건지
진짜 애 다 컸으니까 그것도 네 팔자다 하고 애아빠한테 보내야 하는건지

이왕이면 최대한 아이 입장이 돼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조카또래의 청소년도 혹 보고계시면
댓글달아주시면 좋겠어요.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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