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추가)프러포즈 후 거절..잘한거죠?
추가)
어제 급하게 조언구하려 올린 글인데.. 댓글들이 너무 많네요.
어제 댓글들 다 확인은 못한채로 남친 만났어요.
결론은.. 헤어졌구요.
짧게 쓰느라 많이 간추려 오해가 있네요.
해명을 하자면...
저도 이 연애의 끝과 답은 알고있었어요.
확신을 갖고싶어서 올린 글입니다.
인생 선배인 아무개에게 호되게 조언받고싶었어요...
연애를 바로 끝내지 못한건...변명하자면..
좁은 지역이고 아는 사람이 꽤 겹치는 사람이라...좀 냉정하지 못했어요. 참 바보같죠?
나이가 차고나니 겁이 많아진것 같아요...ㅎ
또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간 결혼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던거 사실이구요. 나이의 압박을 받고있기도 했고..
그리고 엄마께는 제가 어제 자세히 말씀드리고 안심시켜 드렸어요.
전남친..에 대한 설명을 조금 하면 장남이에요.
장남이란 글자로 다 설명이 되시죠?
동생이 있고, 홀어머니 모시느라 결혼을 서두른것 같아요.
처음 소개 받았을때부터 저랑 결혼상상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구요.말은 안했지만.. 그래서 프러포즈후 당연히 승낙할거라 여긴것 같아요. 제가 정작 거절하고 많이 당황했으니까요.
명의부분은 남친도 막연하게 가장인 자신이름으로 할거라 생각한것 같아요.
어떤 대출을 받고, 어떻게 갚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본인 의견을 말한 거죠...
주변에 친한 형들이 많은데 주워들은 소리가 많아 저런 말들을 한것 같아요. 주위 형들이 실제로 저런 결혼생활을 하고있고요.
그래서 전혀 거리낌없이 저런 희망사항을 말한거겠죠?
하아...
결론은 어제 만나서 잘 헤어지고 왔습니다.
아, 참고로 저는 대댓글? 을 적은적이 없어요.
왜 저인척 하시는지...ㅎㅎ
아직 마음이 많이 쓰리지만, 인생은 길고 저는 아직 젊다는거.
잊지 않을게요.
따끔한 댓글들 감사합니다.
남친이 퇴근후 만나자해서 급하게 써볼게요..
급하니 음슴체로..죄송해요.
남친과 동갑. 둘다 30대 초반.
사귄지 1년쯤.. 소개팅으로 만나 시작됨.
둘다 일반 회사원으로 내가 입사 빠르고 모은돈이 더큼.
남친은 입사한지 얼마안됨. 모은돈도 더적음.
단, 남친이 월급이 조금 더 셈.
퇴근후 데이트하거나 바쁘면 주말에 데이트하는식으로
1년째 만남.
성격, 스타일 모두 괜찮다고 생각하며 만났는데
1월에 프러포즈 받음.
남친은 빨리 자리잡고 싶어해서 어느정도..예상함.
그러고 본격적으로 결혼에 관한 대화를 나눔.
결론은... 내가 그 대화들을 통해 결혼을 거부함.
남친의 희망사항은...
맞벌이, 1년 뒤 임신과 출산, (또 그후에도 맞벌이)
집안 제사와 명절 차례까지 5번 며느리로써 참여
집은 올 대출로 사고, 집 명의는 본인것으로(자기 월급이 많다고)
내가모은돈은 혼수로, 남친 본인 모은돈은 집 사는데 조금 보태고
결혼비용, 여행비로 쓰자고 함.
결혼이 처음이라 모르는게 많고 얼떨떨해서 가만히 들음.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결혼후 내가 얻는 게 뭐가있지?싶음.
남친명의 집에, 대출은 같이 갚을거고..
맞벌이필수.. 임신,출산은 내몫... 몸조리후 또 바로 맞벌이...
며느리도리...시댁참여...
행복할 틈같은건 보이지도 않아보였음.
결혼은 아닌거같다고 거절하자 남친은 계속 설득함.
"명의는 공동으로 하게 해줄게"하고....
남친은 지금 결혼이 무리면 천천히하자고 계속 조름.
우리나이에 새연애 쉽겠냐고.... 그건 동감.
우리 엄마한테도 전화해서 날 설득좀 해달라고 부탁했다함..
덕분에 울엄마 걱정한가득...
이 결혼을 거절한게 잘못처럼 느껴지게함.
헤어져야되나.. 싶기도하고...
복잡함....
언니들이면 이 결혼 진행?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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