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구요
남친은 30대 초반으로 연애한지 3년 넘었어요.

다름이 아니라...저는 이해못하는게 있어서 이게 정상인지 해서 여기다 올려요 ㅠㅠ

일단 상황 설명을 해드리자면, 저와 남친은 둘 다 서울에서 나고 자랐어요.

저는 친가 미국으로 이민가고 외가는 종교부분 때문에 제사 지내본적도 없고 남녀차별 받아본적 없어요

남친은 제사 지내는 집이고
평상시에는 자취중이라 저희집 근처에서 혼자살며 명절때만 할아버지댁(경상도)에 가요.
그런데 명절 끝나고 큰댁가서 뭐하는지 물어볼때마다 아무것도 안한대요. 그러면 음식은 누가해? 하니까 엄마랑 여자들이 한다는거에요.

그래서 처음에는 오빠가 음식을 못해서 안하는건가?해서
오빠도 좀 도와~~ 어머니 힘들겠다 했는데 남친은 부엌에 들어가면 고모들이 쫓아낸다. 그래서 그냥 있는다고 하더라고요. 거기서 1차 충격 받았어요.

상 같은거 닦으려도 해도 못하게 막고 여자 시킨다고... 여기서 2차 충격.

남자들은 큰상에서 따로 밥먹고 여자들은 작은상에서 남자들 다먹은 그릇 치우면서 먹는다고.... 여기서 3차 충격 받았어요.

그래서 그럼 오빠가 어머니 데리고 큰상 갈 생각은 안해? 하니까
그렇게 하면 할아버지한테 혼난대요. 아무리 그래도 어른들 있어서 나서기 쉽지않대요....
전 이 말이 안잊혀지더라구요...

아 이남자는 나랑 결혼해도 이러겠구나.
이렇게 느껴져서... 며칠동안은 그러지말아라 오빠도 도와라. 요즘 시대에 남녀차별이 말이 되냐 하면서 대화를 주고받았어요
그랬더니 이런 주제가 짜증났는지 팍 인상 구기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오빠가 집안 여자분들 입장을 이해하려 안해봤으니까 몰라서 그러나 보다 하고 며느라기에 나온 만화 부분을 발췌해서 공유해줬는데
그대로 카톡을 씹고.. 그다음날 만나서 하는말이 나는 이런 문제로 남자 여자 편나누고 싶지 않다. 라고 하더라구요

남녀 차별이 남자여자 편나누는 문제였나요...?


저는 오빠의 남을 이해해주는 자상함에 반해서 사귀었는데...
그 매력들이 와장창 깨지면서 알겠다고 말하고 지금까지 연락을 안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지금도 내가 짜증내서 미안해~ 이러면서 계속 연락이 오는데 본인이 짜증냈다는걸 포커스로 잡은것 같아서 더 속상하고 답답해요.

저는 남녀차별을 당연시 하는 남자가 바로 옆에 있던 남자친구였다는게 충격입니다.


다 털어놓고 남녀차별하는면에서 정떨어졌다고 말해볼까요?ㅠㅠ
아니면 그냥 헤어지자고 하는게 나을까요..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