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살다 기가막히고 코가 막혀서 아직 답장 못했어요

3년간 사귄 전남자친구.
저는 첫 연애라 완전 푹 빠졌었어요
결혼 프로포즈도 제가 먼저 했으니 말 다했죠
근데 남친 어머니가
제 관상이 남자를 꼬시는 여우상이라고..ㅋ
제 면전에 대놓고 그런 얘기를 하셨으니
남친도 저도 너무 황당했어요
제가 순하게 생겼단 소리를 많이 듣고 자라서 그런가
여우상이란 얘기는 첨 들어봤거든요
그날 남친이랑 어머니랑 대판 싸우고 어머니가 반대하셔도 꼭 나랑 결혼하겠다고 걱정말라고 하더니
저는 헤어지자고 계속 얘기했고 (좋아했지만 부모님 반대하는 결혼은 하고 싶지 않았어요)
남친 어머니도 머리 싸매고 앓아누우셔서 결국은 눈물끝에 헤어지게 됐어요
제가 먼저 헤어지자 얘기는 했지만 너무너무좋아하던 상대였으니 휴우증이 크더라고요
이별 후 2달간은 먹지도 못하고 잠도 못자서 10키로가 쑥 빠지고
거의 한 4,5달은 반 폐인처럼 지냈던거 같아요
지금 헤어진지 6~7개월 됐는데 최근에 남자 소개도 받으면서 겨우 전남친 잊고 사람처럼 지내는 중이거든요
근데 이런 상황에서 연락이 왔네요
설 연휴 잘 보내고 있어? 하고 톡이 왔길래 읽고 씹었더니

[나 빠르면 늦여름, 늦으면 가을에 결혼할거 같은데
와서 피아노 쳐줄 수 있어? 혹시 아직 마음정리 안되서 힘들면 어쩔수 없고^^]
라고 톡이 왔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기가막히고 어이가 없어서 답장할 가치도 없고
할말도 없어서 또 읽고 씹었더니 전화가 오네요
전화도 안받았더니 문자로 확인하면 전화줘~ 라고 하는데
참내ㅋㅋㅋㅋ
전여친을 결혼식에 그냥 초대도 아니고ㅋㅋㅋ 피아노 쳐달란 소리는 어떤 정신머리를 가져야할수 있는건지
그냥 이대로 무시하기엔 좀 억울한거 같아서 글써봐요
저랑 헤어진지 얼마 안됐는데 결혼하는것도 웃기고.. 뭐 저도 최근에 남자 소개 받았으니 전남친도 자유긴 하지만
상황이 웃기긴 하네요
혹시 사이다 먹을 방법이 있을까요?
뭐라고 답을 해야할지..
참고로 전혀 미련 없고 이제 생각도 안나요 ㅎㅎ
소개받은 분이랑 아직 그리 친하진 않지만 그래도 전남친보다
소개받은 분한테 호감이 더 가고 당연히 좋은 감정 있고요
혹시나 제가 미련 가진다고 생각하실까봐 살짝 덧붙여요
그냥 계속 무시하는게 제일 엿먹이는 방법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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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까지 생각하며 진지하게 만나던 남자친구인데요. 

 

곧 프로포즈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줬어요. 

 

예를 들어 어디서 프로포즈 받고 싶냐

 

어떤 식의 프로포즈를 기대하냐 이런 질문들도 하고 

 

저는 제일 친한 친구에게 이제 프로포즈를 하려는 것 같다고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어요. 

 

주말에 같이 1박 2일 여행을 가자고 하길래 

 

아, 드디어 프로포즈를 하려나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여행을 갔고 바다 근처로 가서 겨울바다도 구경하고 

 

노을 지는걸 보면서 해변을 걷고 있는데 

 

좀 추웠지만 그래도 낭만적이다 생각했어요. 

 

갑자기 저를 바라보고 제 양손을 잡더니 

 

"나와 결혼해 줄래?" 라고 하는거에요. 

 

근데 반지도 없이 심지어 그냥 꽃 한송이도 없이 

 

걷다가 노을 지는 와중에 추운 겨울바다에서 

 

양손 잡고 나와 결혼해 줄래가 저는 솔직히 좀 당황스럽더라구요.

 

제가 막 화려하고 이런걸 바란게 아니라 

 

평소에 만날때도 서로 돌아가면서 자연스럽게 계산하고 

 

제가 돈을 좀 더 쓰는 느낌이 있을 정도 였구요 

 

생일때도 저는 명품 같이 비싸고 좋은거 해주고 싶어서 

 

돈 모아서 해주고 그랬어요 저도 직장인이고 

 

물질적으로 풍족하진 않아도 여유는 있는 편이여서요 

 

원래 사랑하는 사람한테 좋은거 해주고 싶고 그렇잖아요. 

 

이 남자도 저한테 해주긴 해줬는데 정말 물건만 놓고 봤을땐

 

제가 선물엔 돈을 더 쓰고 밥값도 조금 더 제가 내고 

 

이런 경향이 있었어요. 제가 성격상 남자가 저보다 

 

돈 많이 쓰고 이런게 좀 부담스러워서요 장녀라서 그런가 

 

아무튼 근데 프로포즈를 두손잡고 고백하는게 끝이라니 

 

솔직히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웃으면서 반지나 꽃은 없어? 하고 손을 잡은 채로 물어봤어요. 

 

물어보면서도 내가 이런것 까지 물어봐야하나 싶었는데 

 

돌아오는 대답이 "자기는 비싼거 바라지 않는 줄 알았지. 반지 기대했어?"

 

평소에도 제가 사고 싶은거 있음 스스로 사고 

 

남친한테 뭐 갖고 싶다 사달라 이런말을 한번도 안하는 스타일이라 

 

제가 프로포즈 때 비싼 반지를 원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대요. 

 

그러면서 신혼집도 제가 지금 대출끼고 구입한 집이 있는데 

 

그 집에서 시작하면 된다고 자기 입으로 먼저 말하고 

 

혼수 이런 것도 하지 말고 결혼해서 돈 모으면서 살자 

 

이런 말 하는데 뭐라고 글로 다 표현을 할 순 없지만 

 

내가 대접 못받는 느낌..? 이런게 드네요. 

 

평소 주변에 친구들 보면 남자친구가 비싼 명품도 사주고 

 

밥은 무조건 남자친구가 사고 프로포즈는 당연히 

 

다이아 반지 해야하고 그런 친구들 보면서 

 

어떻게 대놓고 해달라고 원한다고 표현을 하지?

 

나는 때려 죽여도 못하겠다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이게 제 상황이 되고 보니 왜 나는 대접 안해주려 하지?

 

이런 생각이 드네요. 

 

프로포즈 이후에 결혼하기 싫고 더이상 만나고 싶지 않은

 

그런 느낌이 들면 제가 이상한건가요?

 

그래서 미안한데 솔직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하고 집으로 바로 왔어요. 

 

제 차로 갔었는데 올때 자기 집에 먼저 들렸다 

 

제 차로 저희 집으로 갈거라고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그냥 제 집으로 와서 택시 타고 가라고 그랬습니다. 

 

제가 갑자기 변해서 남자친구가 당황해 하는 상태고 

 

저한테 반지 안해줘서 그런거냐고 묻는데 

 

단지 반지 하나 때문이 아니잖아요. 

 

근데 둘이 같이 아는 친구한테 이미 제가 반지 못 받아서 

 

삐졌다고 얘기를 했더라구요. 

 

그리고 신혼집을 지금 제 집으로 할 거란 것도 

 

저와 상의 없던 남친 본인만의 생각이었는데 

 

프로포즈 받으면서 알게 되었고 혼수도 안해도 된다 

 

결혼식도 간략하게 가족들만 모여서 하면 되겠다 

 

스스로 결정을 다 내려놨더라구요. 저는 처음 듣는 얘기였습니다. 

 

제가 왜 그렇게 혼자 결정했냐고 물으니 

 

저는 사치하고 남들 눈에 과시하는거 신경 안쓰는 여자인 줄 알았대요.

 

뭐라고 말을 하는게 그 남자가 이해를 하기 적당할까 싶어서

 

여쭤봅니다. 저는 마음에서 이미 헤어지기로 결심이 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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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좀먹어 오타.이해해주세요.
남편될사람
친구 주선으로 만났습니다.
제가 금융쪽에 일을해서 연봉이 적진않아요
남편은 일단 솔직히 말해서 훤실한인상에 반한건 맞아요.
키도 크고 사람 인상도 좋고
남편은 영업쪽에서 일합니다.
자세히는 적지 않을게요.


그렇게 연애하다 저희는 4년만에 정식적으로 결혼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고
이야기는 남자쪽에서 먼저나왓습니다.
저는 솔직히 내집마련하기전에 결혼하기 싫다주의고
지금 아버지가 보태주신 8000합해서 2억정도 제가 결혼에 보증금빼서 온전하게 보탤 금액이 있습니다.


이번에 그렇게 남친친구들과 가끔 그냥 대면대면하게 그냥 술자리 한번정도?
이렇게 만나다가 이번에 정말 모두가 모인자리를 가지게되었어요.

그런데 너무 걸리는게 많아졌어요.


일단 친구들의 한마디


야난 니가 결혼하게 될 줄 몰랐다
우아 형수님이라해야되나
이런식으로 농담따먹기를 하던도중


이러다 예랑이가 한말이 너무 가슴에 박힙니다.

형수님 어디서 만났냐는 말에

ㅇㅇ이 소개로 만났어

이야 이렇기 이상형 빡신 ㅇㅇ이에게 시집가다니 대단해요
이러는데

제 남편이 정확하게 제가 아무리 술을 먹었어도 기억하는게


"여자는 말잘듣고 남편한테 순종하면서 사는게 맞는거야"


이렇ㄱ게 대답을 하엿고 저는 그말에


"에이 그건 정말 잘나고 돈많은 남자이야기지 우린 반반이잖아 ? "



저도 이러면안되는데
순간 술도 너무 먹었고
순간적으로 저말이 너무 거슬려서 이렇게 튀어나왔습니다.

그렇게 남친 친구의 만류로 저희는 각자 집으로 갔고.


그다음나루남친한테 톡이왓습니다.


"꼭 그렇게 말해야됬어? 그냥 내친구들앞인데 좀 기살려줄수도있잖아 "

라는 말에 저는

" 기살려주는거야 평생할수있어 근데 저렇게 말한 부분은 내가 아무리생각해도
너친구들 앞에서도 너무너무 가부장적이고 우리사이에서 나올 수 있는 단어선택이 아니었어"


라고하니 남친이

" 난 너친구들이엇으면 이해했어"

라고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나도 진지했고
너무 친구들앞에수 허세야 받아줄 수 잇지만 이부분은 너무 진지하게 느껴졌고
그동안의 이남자에 이발언에 뒷받침할 수 있는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릅니다.


조언좀주세요..
아닌걸까요?
정말 남자들 친구앞에서 이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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